우선 결론부터 내리면, 체감온도 영하 20도의 추위를 뚫고
방배동까지 가서 티켓을 받아올 가치가 있는 공연이었다.
일요일 공연이라 교회때문에 못가고 티켓을 넘겨준 백원경(@OckGang)님께 캄사~!!
수많은 계단과 언덕을 넘어 도착한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 당도~
즐거운 마음으로 입구 앞에서 찰칵~!
BUT...그러나...
헉 :O
인터넷 발권에 문제가 생겼다고 하는 것 같은데, 자세한 설명도 없이 완전 아수라장...
특히 초대권 줄은 무려 3층까지 이르렀으니...3층에서만 대략 2~30분을 기다린 것 같다.
태어나서 가본 공연 중에 가장 진행이 엉망이었던 공연이 아닌가 싶다.
기다리는 사람들 대부분 짜증과 분노 섞인 말들이 오갔다.
뭐 5시부터 공연시작인데 거의 6시무렵 입장하고 이미 공연은 하고있고 참...
주최가 예스컴(Yescom)이라구요? 흠...그나마 공연이 멋져서 다행입니다.
여튼 공연장에 들어가니, 후아 역시 메리제이 누님!!!
내가 좋아하는 Real Love, Just Fine, Family Affair 등을 직접 들으니 완전 감동 ㅠㅜ
정말 쉴새없이 몰아치는 공연이었다. 그냥...레벨이 다르다.
엄청난 무대 장악력과 가창력, 체력, 댄스...40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였다.
아...이게 월드 클라스구나...어떻게 말로 표현하기가 참 힘들다.
뒤에서 떼창이 들리길래, '와! 누구신지 참 광팬이구나' 싶었는데...
흑인 언니들이 아주 열광의 도가니를 만들고 계셨다 ㅎㅎㅎ
공연이 끝났지만, 쉽게 떠나지 못했다. 아...이 감동의 여파~~
생각보다 외국인들이 많아 마치 이태원을 옮겨 놓은 듯 싶기도 했고,
인테리어도 그렇고 외국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야간의 평화의 전당
경희대 정문 근처에서 올드스쿨 보쌈집을 찾아 보쌈과 청하 한잔 걸치고~
옆자리에 후다닥 족발과 보쌈을 해치운 무리들이 놓고 간 목걸이를 챙겨왔다 ㅎㅎㅎ
고마워요!! 누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