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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Rubato]





[HYOO]





[Googolplex]





[Soolee]





[HJ of Smells]





http://blog.naver.com/fndt


f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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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found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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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영 포토그래퍼님 (gyfoto@me.com) 께서 촬영하신 사진을 블로그에 포스팅하셨네요~ :D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ㅎㅎ 잘 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같이 한번 작업해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사진을 클릭하시면 블로그에서 더 많은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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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FM의 전파를 타고 흐르는 서울일렉트로닉시티(Seoul Electronic City) 

DJ 초대석에 다녀왔습니다. 듣던대로 재미있는 방송이었네요 ㅋㅋㅋ

나름 제가 살아온 과정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도 되었구요.

앞으로 이 친구들과 재미난 작업들도 할 수 있을거란 가능성도 보게 되었네요.

초대해주신 진행자 류피디와 밍키~ 감사합니다~ :)=

더불어 일렉트로닉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의 많은 청취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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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한해를 슬슬 마무리하면서 몇몇 사건들이 생각난다.

어떤 분들은 이바닥이 이런거지 혹은 그러려니해 라는 조언을 하지만 난 그냥 넘어가기 싫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서울의 C모 업장과 V모업장과 관련된 일이다.

갑자기 파티가 며칠전에 취소되고 기존에 나왔던 포스터 디자인이 바뀌고 다른 DJ의 프로필이 올라온다.

혹은 섭외 5분만에 DJ가 변경된다. 그래 다 좋다. 어차피 세상에는 변수라는 것이 항상 존재하니까.

하지만 문제는 왜 사과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그건 당연히 애초에 섭외되었던 사람한테 미안한 일인데.

 너무 당연시하는 것은 아닌가?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내가 이런 사소한 걸로 시시비비를 가리자는 것은 아니다.

가만히 지켜보면 그런 곳일수록 쇠퇴해가는 모습이 보인다.

안타깝다. 왜냐고? 그들은 기본을 지키지 않았다.

정말 중요한 것은 사람과 사람간의 신뢰다.

내말인즉슨 같은 신에 있는 사람들일수록 서로 좀더 아껴야한다는 것이다.

 해외 DJ, 해외 레이블과의 신뢰구축에만 공들이지말고 어두운 등잔밑을 돌아봐야할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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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인턴 에디터로 잠시 일하며 기사를 썼던 매거진 <블링>의 truly madly deeply... 감회가 새롭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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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이라는 것이 매체로 세상에 나오기까지는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그 중 매우 중요한 단계가 바로 레코딩, 믹싱, 마스터링이라 할 수 있다. 엔지니어의 섬세한 귀와 손을 거쳐 음악은 비로소 대중에게 공개된다. 소프트웨어의 발달로 최근에는 홈스튜디오에서 레코딩부터 홈마스터링까지 진행하는 뮤지션들도 상당히 많아졌다. 필자의 경우에는 레코딩과 믹싱은 홈스튜디오에서, 마스터링은 전문 스튜디오에서 엔지니어와 함께 작업한다. 일반적으로 홈스튜디오를 구축하고 곡 작업을 하다 보면, 마음에 드는 사운드를 만들어 내기 쉽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다. 인터넷도 찾아보고, 외국잡지나 번역서를 읽기도 하고, 동료들과 함께 고충을 나누며 연구하기도 한다.
문득 처음 마스터링 스튜디오에 갔을 때의 에피소드가 생각난다. 듀오로 활동하던 친구와 리믹스 곡을 하나 맡아 함께 믹싱을 하고 결과물을 가져갔다. 거기서 엄청난 좌절을 경험했다. 잘 설계된 스튜디오에서 들은 곡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엉망이었다. 우리가 어떤 요구나 피드백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저 “감독님, 잘 부탁 드립니다”라는 말밖에 하지 못했다. 어찌나 얼굴이 화끈거리고 창피하던지... 그날 이후로 본격적으로 사운드와 엔지니어링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아마 그날이 없었으면 지금처럼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으리라.
요즘은 음반에서 음원으로의 매체 이동이 생기면서 앨범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기 쉽지 않다. 예전에는 CD나 LP의 음반 속지를 보면서 가사, 작곡가, 프로듀서, 엔지니어, 세션 등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었다. 국내에서는 가수, 프로듀서, 작곡가 외에 세션이나 엔지니어의 존재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는 편이다. 실제로 외국의 경우 그래미 같은 시상식에 엔지니어에게 주는 상도 있고, 유명한 엔지니어들이 자신의 이름을 건 소프트웨어를 발매하기도 한다. 얼마 전 인터넷을 통해 세계 유명 아티스트들과 함께 스튜디오에서 작업하는 강효민이라는 한국인 엔지니어에 대한 기사를 보게 되었다. 그가 엔지니어링에 참여한 앨범 6개가 올해 그래미상의 5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고, 그중 첼리스트 요요마의 앨범은 ‘최우수 클래시컬 크로스오버 앨범 상’을 받았다. 마침 <FF>를 통해 좋은 기회가 생겨 그와 이메일로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다.
 
 
장완석 (이하 장) :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국내에서 DJ Rubato란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장완석입니다. 이렇게 인터뷰를 하게 되어 참 기쁘고 영광입니다. 우선 강효민님 블로그를 찬찬히 잘 살펴봤습니다. 글을 참 재밌게 잘 쓰시네요. 인터뷰하는 제가 좀 더 편해지겠어요. 그리고 유명한 아티스트와 함께 찍은 사진들과 멋진 스튜디오를 보니 부럽기도 하네요.

저는 주로 클럽이나 바에서 음악을 플레이하고 개인 곡 작업과 다른 뮤지션의 리믹스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실용음악학원에서 디제잉과 미디 과정을 강의하고 있기도 하고요. 주로 하우스, 트랜스와 같은 일렉트로니카 댄스 음악을 플레이하고 작곡하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디제이를 시작한 것이 대략 10년 전이었는데, 실용음악학원에서 디제이 수업을 진행한다는 것이 참 신기합니다. 대중들의 인식도 많이 바뀐 것 같고요. 미디 수업 역시 다양한 연령층의 수강생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예전보다 더 쉽게 음악을 만들고 사운드를 연구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죠. 퀄리티 좋은 시퀀싱 프로그램, 플러그인과 가상악기의 출현 역시 이 흐름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런 시대의 흐름에 덕을 보고 있는 한 사람인 듯싶네요.

강효민 (이하 강) : 안녕하세요,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서 무척이나 반갑습니다. 늘 어쿠스틱 음악만 듣다가 얼마 전에서야 친구의 소개로 일렉트로니카 음악을 조금씩 맛보고 있는데요. 새로운 음식을 맛보았을 때의 기쁨처럼 새로운 음악을 만난다는 것 또한 큰 즐거움인 것 같습니다.

 
 
Introduce

: 우선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리고, 현재 일하는 스튜디오에 대한 소개도 해주세요.

강 : 저는 현재 뉴욕에서 레코딩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습니다. 주로 재즈, 클래식, 영화음악과 같은 어쿠스틱 음악 위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현재 몸담고 있는 장소는 ‘MSR Studio’라는 곳인데요. 6개의 개별적인 스튜디오를 가지고 있는 미국 최대의 스튜디오 중 하나입니다. 이곳에서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만큼 수많은 락, 재즈, 클래식, 팝의 명반들이 탄생했고 지금도 수많은 명반들이 제작되고 있습니다. 원래 'Right Track Studio'라는 이름으로 뉴욕에서 오랫동안 명성을 떨치다 2006년에 'Legacy Recording Studio'로 이름이 바뀌었죠. 그후, 2009년 가을에 스튜디오 오너가 바뀌면서 'MSR Studio'로 거듭났습니다. 간단히 얘기하자면 같은 스튜디오인데 이름만 바뀐 것이죠. 하지만 전 아직도 ‘Right Track’ 시절의 기억이 많아서 현재 이름엔 영 정이 가지를 않네요.

 
Music Is My Life

: 언제부터 엔지니어라는 일에 관심을 갖고 이 일을 시작하셨나요?

강 : 아주 어릴 때부터 늘 음악에 파묻혀 살았어요. 초등학교 1학년 때 큰누나가 대학생이 되었는데 아버지가 입학 선물로 오디오를 사주셨어요. 어린 마음에 오디오가 너무나 신기해 방과 후 집에 오면 늘 큰누나가 사 모았던 LP를 이것저것 플레이시키며 놀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또래의 친구들이 동요나 만화영화 주제가등을 부르며 놀 때 전 베토벤이나 비틀즈를 들으며 놀았던 거죠. 물론 그 당시에는 비틀즈가 누군지 차이코프스키가 뭐하는 사람인지 전혀 모르고 아무 생각 없이 무작정 듣기만 했었습니다. 어릴 때 유난히 자주 듣고 좋아하던 노래가 비틀즈의 ‘Let It Be’라는 사실을 중학생이 되어서야 알게 되었죠. 그리고 중고등학교 시절, 흔히 말하는 질풍노도의 시기에는 헤비메탈 음악에 빠져 살기도 했었죠.

대학에 들어가서도 늘 음악은 제 첫 번째 관심사였습니다. 대학 3학년 무렵일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행복한 삶’에 대해 많이 고민을 했던 시기였어요. ‘어떻게 살아야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일까’ 하고 고민하던 중, 좋아하는 일이, 취미가 직업이 되면 깨어 있는 시간 1분 1초가 행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좋아하는 일인 음악에서 어떤 일을 해야 내가 잘할 수 있고 재미있게 살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그동안의 백그라운드였던 엔지니어링과 음악의 공통점을 찾게 되었죠. 그러다 보니 레코딩 엔지니어란 직업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고, 좀 더 조사를 해 보니 저랑 잘 맞는 일인 것 같아서 이쪽 길로 발을 들여놓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결정하게 된 과정이 참 재밌어요. 제가 하는 일이 레코딩 엔지니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사실 음악을 녹음하고 만드는 과정이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엔지니어링’이라는 개념과는 거리가 멀거든요. 창의성이 많이 필요하고 굉장히 감각적인, 어찌 보면 음반의 완성도를 높이는, 또 다른 보이지 않는 예술가인 셈이죠. 그 당시에는 어린 마음에 그동안 대학에서 공부해 왔던 엔지니어링이 레코딩 엔지니어와 뭔가 공통점이 있을 거라는 단순한 생각에서 그런 결정을 내린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내린 셈인데, 다행히 굉장히 저와 잘 맞아떨어지는 성격의 일이라서 재미나게 살고 있습니다. 가끔 ‘레코딩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서는 전기 전자 관련 공대를 졸업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접하는데, 꼭 그럴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음악을 폭넓게 듣고 음악에 대한 이해도와 사운드에 대한 좋은 감각을 키우는 게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New York, New York, New York

: 유학을 간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텐데, 미국으로 떠나게 된 과정도 궁금합니다.

: 1999에 대학을 졸업을 하고 3년간 병역의 의무를 마친 후 2002년에 미국으로 왔습니다. 어릴 때부터 동경하던 뮤지션들과 일해 보고 싶었고, 미국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음악을 만드는지도 궁금했어요. 그리고 혹시나 그들의 방식이 더 뛰어나다면 잘 배워서 한국 음악시장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죠. 여러 가지 심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게 된 것 같아요. 요즘은 누가 “왜 미국으로 왔냐?”라고 물어보면 우스갯소리로 “야구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은 것과 같은 마음으로 왔다”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대답을 하곤 해요.

: 한국인으로서 뉴욕 생활의 즐거움과 어려움은 어떤 게 있을까요?

: 뉴욕이 워낙에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다를 것이라 생각해요. 저의 관점에서 본다면... 아무래도 뉴욕이 문화, 예술의 중심지이다 보니 쉽게 다양한 문화, 예술 관련 일들을 접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예를 들면, 여름마다 센트럴파크의 잔디에 누워서 감상하는 뉴욕 필하모닉의 무료 야외공연이라든지, 저렴한 할인 티켓을 구해서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보거나 카네기홀에서 최정상급의 뮤지션들의 공연도 관람할 수 있고요. 맨해튼 곳곳에는 재즈클럽이 산재해 있습니다. 오늘은 ‘빌리지 뱅가드’에서 ‘브래드 멜다우 트리오’ 공연을 보고, 내일은 ‘버드랜드’에서 ‘크리스찬 맥브라이드’ 연주를 감상할 수도 있죠. 또 주머니가 가벼우면 무명이지만 실력이 괜찮은 뮤지션들이 공연하는, 맥주 한 병만 사면 몇 시간이고 뭉개고 있을 수 있는 허름한 클럽들도 곳곳에 있습니다. 매주 금요일 저녁이면 ‘MOMA’에 무료로 입장하여 ‘빈센트 반 고흐’나 ‘앤디 워홀’ 같은 거장들의 미술 작품들을 눈앞에서 실물로 감상할 수 있는 호사도 누릴 수 있고요. 어려운 점을 꼽아 보자면 아직까지는 모르겠네요. 모국이 아닌 타지에서 이방인으로 생활한다는 게 물론 마음고생도 많고 힘든 점도 있겠지만 뉴욕의 경우는 그런 게 좀 덜하다고나 할까요? 워낙에 다양한 인종과 민족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특별히 괴리감 같은 걸 느끼는 경우는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 디지털 장비의 발달로 인한 레코딩 및 스튜디오 환경의 변화를 체감하시겠네요. 모든 분야에서 최첨단을 달리는 뉴욕은 한국보다 변화 속도가 더 빠르겠죠?

: 글쎄요.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아요. 사실 최첨단을 달리는 거라면 한국도 세계 어느 나라 못지않죠. 오히려 새로운 기술의 차용은 한국이 더 빠른 것 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여기는 아직까지도 종종 아날로그 테이프를 사용한 녹음을 꽤나 자주 하거든요. 한국은 아날로그 테이프를 사용해서 하는 녹음은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다고 들었어요. 어느 것이 더 좋다는 얘기가 아니라 과거의 것들에서도 좋은 점들이 분명히 존재하는데 그런 점을 간과하지 말고 잘 이용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흔히 나라마다 전압도 다르고 공기도 다르고 사운드도 다르다는 말을 하는데요. 미국과 한국의 엔지니어와 스튜디오의 차이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음... 이 질문은 사실 제가 답을 드리기가 굉장히 조심스러운 부분인데요. 엔지니어 생활을 미국에 와서 시작했기 때문에 한국의 레코딩 업계에 대한 제반 지식이 갖춰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섣부르게 비교하는 것은 자칫 잘못하면 한국에 계시는 엔지니어 분들께 큰 결례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차이점은 제가 나중에 한국에 들어가서 작업을 해 보게 된다면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The Art of Engineering

: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대중적으로 엔지니어에 대한 인지도는 높지 않습니다. (다행히 얼마 전부터 호칭이 '기사님'에서 '감독님'으로 변경된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기도 하지만요.) 본인들도 '그냥 녹음실에서 일한다'라는 말로 일축하는 경우가 많고요. 제가 생각하기엔 엔지니어링도 단순한 기술이 아닌 하나의 예술이 아닌가 싶습니다.

: 예, 저도 사실 기사님이라는 호칭은 좀 어색하게 들려요. 위에서 잠깐 말씀드렸듯이 레코딩 엔지니어라는 직업이 하는 일을 일반적인 개념의 엔지니어링으로 정의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단순한 기술이 아니고 음악을 완성해 나가는 또 다른 예술인 셈인데, ‘기사’라는 호칭은 저희가 하는 일의 단편만을 나타내는 것 같아서 그리 적절한 용어는 아닌 것 같아요.

: 전문적인 음악 분야에 생소한 독자들이 조금 더 이해하기 쉽게 레코딩, 믹싱, 마스터링 등 엔지니어 역할의 세부적인 차이점에 대해서 설명 좀 부탁 드립니다.

: 음반이 만들어지는 단계는 보통 레코딩, 믹싱, 마스터링의 3단계로 볼 수 있습니다. 레코딩은 쉽게 말해서 음악을 녹음기에 기록하는 작업입니다. 어쿠스틱 음악의 경우에 최종 사운드의 질이 레코딩 시에 어떻게 작업을 했느냐에 따라서 크게 엇갈리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단순히 마이크를 설치하고 녹음 버튼만 누르면 되는 것이 아니라 연주될 음악, 악기, 연주자, 녹음하는 공간 등에 따라서 마이크의 선택과 위치 선정, 마이크와 마이크 프리앰프의 조합 등에 있어서 수많은 변수들이 있기 때문에 녹음하고자 하는 음악에 가장 적합한 셋업을 찾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고요. 사실 개인적으로 레코딩 시 엔지니어의 역할 중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연주자에게 편안함과 신뢰감을 주어서 최고의 연주를 펼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사운드’라 함은 좋은 연주가 전제되어야 할 수 있는 얘기입니다.

믹싱은 레코딩 시에 녹음한 다양한 악기들의 소리가 잘 어우러져서 하나의 완성된 음악으로 들리게끔 하는 작업을 말하는데요. 녹음된 소리에 뭔가 조금 더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으면 여러 가지 기기들을 이용해서 보완도 해 주는 작업이지요. 악기 간의 밸런스 조정, 스테레오 이미지 상에서의 위치 조정, 음악에 깊이감을 주기 위해 공간감을 창출해내는 일 등 여러 작업들이 수반됩니다. 음악의 장르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인 팝이나 록 음악의 경우에는 믹싱 작업이 가장 창조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중요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반면 클래식 음악 같은 경우는 믹싱보다는 레코딩 작업의 중요성이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지요.

마스터링은 믹싱 작업으로 완성된 음악을 소비자가 최종적으로 듣는 형태로 만드는 작업을 뜻하는데요. 마스터링 엔지니어의 주요 역할은 음반에 실릴 모든 곡에 통일감을 부여하기, 믹싱 시에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오류들을 수정 및 보완해 주기, 앨범에 실릴 전체 곡들이 일관된 볼륨으로 플레이될 수 있도록 조정하기 등이 있습니다. 또 요즘은 소비자들이 큰 소리를 선호해서 믹싱 시 마스터링 같은 경우에는 마스터링만 전문으로 하는 엔지니어가 많습니다. 드물게 레코딩, 믹싱, 마스터링까지 모두 해치우는 엔지니어들도 볼 수 있습니다. 주로 클래식 분야에서 종종 눈에 띄죠.

 
 

Between Musician & Engineer

: 팻 메스니, 요요마, 류이치 사카모토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레코딩 작업에 참여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탄성이 절로 나오는 뮤지션들인데,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은?

 
 

: ‘열 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없다’는 속담처럼 모두가 저에게는 소중하고 기억에 남는 작업입니다. 팻의 근작인 <Orchestrion>도 생소한 방식으로 작업한 거라 기억에 남을 것 같고요, 요요마의 <Songs of Joy and Peace>의 경우에는 워낙에 기라성 같은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했고 또 작업 내내 정말로 훈훈한 분위기였기 때문에 아주 기분 좋게 일했던 기억이 많이 남습니다. 류이치 사카모토와도 셀 수 없이 많이 일했지만 늘 즐겁습니다. 유작이 되고야 말았던 색소폰계의 거인 마이클 브레커의 <Pilgrimage> 작업도 잊지 못할 거고요.

아마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빅밴드 재즈를 하는 ‘마리아 슈나이더 (Maria Schneider)’라는 아티스트의 <Sky Blue>라는 앨범을 작업할 때였던 것 같습니다. 2007년에 작업한 걸로 기억하는데요. 마리아 슈나이더는... 뭐랄까요... ‘아! 이런 사람을 두고 천재라고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단번에 들 만큼 좀 특별한 정신세계를 갖고 계신 분입니다.
앨범을 만드는 6개월 동안 정말 얼굴을 붉히는 일도 수도 없이 많았고, 작업 중에 다 집어치우고 자리를 박차고 나와 버리고 싶은 생각도 수도 없이 들었는데요. 후반기로 갈수록 차츰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작업도 매우 잘 진척되어서 작업 끝 무렵에는 굉장히 좋은 관계가 되었습니다. 모든 작업이 끝나던 마지막 날, 저를 ‘꼭’
1분 정도 안아주시면서 수많은 감사의 인사를 저에게 했었죠. “네가 없었으면 이 작품은 결코 나올 수 없었을 거야”라는 말을 듣는 순간의 그 기분은 아마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이듬해 열렸던 그래미에서 두 개 부문의 후보로 올랐고, 그 중 한 부문에서 상을 타기도 해서 더욱 기분이 좋았지요. 제 엔지니어 생활에 큰 전환점이 되었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자신을 다스리는 법도 많이 배웠고, 인간관계를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하는지도 많이 배웠지요.

 

: 뮤지션과 엔지니어가 서로 만족할 수 있는 결과물이 나와야 할 텐데, 뮤지션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상당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트러블이 생겼다든가 아주 고집 센 뮤지션을 만나 고생하신 적도 있으신가요? 그런 경우에는 어떻게 풀어 가시는지...

: 많은 경우에 있어서 뮤지션의 의견을 상당히 존중하는 편입니다. 작품에 대한 애착도와 이해도가 저와는 비교가 안 될 만큼 크기 때문에 일단은 수용해서 좋은 방향으로 가려고 노력합니다. 제 생각과는 조금 달라도 뭔가의 합의점을 찾는 과정에서 더 좋은 결과물이 생길 수도 있고요.

뮤지션의 요구가 그다지 합당하다고 여겨지지 않을 때는 가장 먼저 프로듀서의 의견을 물어봅니다. 프로듀서의 영향력은 절대적이기 때문에 프로듀서가 아니라고 하는데 맞다고 우기는 뮤지션은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프로듀서도 녹음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엔지니어와 의견이 일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프로듀서라는 중재자를 통해서 많이 쉽게 해결을 보는 편이고요.

가장 문제가 되는 경우는 뮤지션이 자기의 앨범을 셀프 프로듀싱하는 경우인데, 이럴 때 얼토당토않은 고집을 세우면 매우 난감해집니다. 의견충돌이 일어나 서로 마음 상하면 결코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없거든요. 두어 번 잘 설득해 보다가 합의점을 찾기 힘들면 일단 뮤지션의 요구를 100% 수용한 결과를 보여줘서 스스로 좋지 못한 시도였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이런 방법이 꽤나 효과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Self-management : Health & Relax

: 엔지니어라는 직업의 특성상 예민하고 섬세한 작업이 많고, 음악도 장시간 청취해야 할 텐데 청각도 쉽게 피로해질 것 같고, 수면 부족으로 인한 피로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오랜 시간 작업을 한다거나 새벽에 클럽에서 플레이를 하다 보면 체력 관리가 꼭 필요하다고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요가, 명상, 등산 등을 통해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건강도 유지하고 여가시간을 잘 활용하면서 충전하는 시간이 필요할 듯한데, 자기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 워낙에 불규칙한 생활이 많은 직업이기 때문에 체력 관리는 필수입니다. 틈틈이 시간 날 때마다 운동을 하고요. 식사를 거르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몸에 좋지 않은 건 가려먹으려고 노력합니다. 청각 관리를 위해서는 가능하면 하루 12시간 이상 작업하는 것은 피하려고 하고요. 작업 중 짬짬이 조용한 곳에서 귀를 쉬게 합니다. 휴식 없이 계속 일을 하면 나중에는 귀가 둔감해져서 결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또 소음에서 귀를 보호하기 위해서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에는 늘 귀마개를 사용하기도 하고요.

 

Passion for Music

: 한국의 엔지니어를 희망하는 젊은이들과 유학을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 한마디 해주세요.

: 힘들지만 많은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입니다. 수많은 밤을 새우는 작업이 다 끝나고 마침내 출시된 CD를 볼 때 느끼는 감정은 열 달 동안의 산고 끝에 아이를 품에 안아드는 산모의 마음과 비슷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단, 음악을 정말로 사랑한다고 확신하면 시작하십시오.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기까지 긴 시간 힘든 생활을 해야 할 텐데 음악에 대한 열정이 없으면 그 시기를 이겨나가기 힘듭니다.

요즘은 인터넷의 발달로 꼭 외국에 나가지 않더라도 한국에서 충분히 좋은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유학의 장점이라고 본다면 구사 가능한 외국어가 하나 늘어난다는 것? 그것 외에 그다지 큰 이점을 찾지는 못하겠어요. 실력도 중요하지만 인간관계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필드인 만큼 한국에서 차근히 배워 나가면서 인맥을 만들어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Updates & Planning

: 팻 메스니의 <Orchestrion> 앨범 잘 들었습니다. 아주 독특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앨범이 이렇게 멋진 사운드를 들려줄 수 있다니 참 신기하더라고요.
오는 6월 2일부터 5일까지 팻 메스니가 LG 아트센터에서 내한공연을 합니다. 벌써부터 한국 팬들은 설렘에 들떠 있습니다.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은데, 이때 한국에 오실 계획이 있으신지요?

: 앨범 작업 중에 한국공연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팻이 함께 갔으면 좋겠다고 얘기는 했습니다. 제가 6월에 그다지 큰 일이 없으면 같이 가서 도움을 줄까도 생각중입니다. 그냥 공연만 하는 것이면 상황을 좀 더 봐야겠고, 지난번의 <The Way Up>처럼 공연 실황 앨범을 제작하는 경우라면 당연히 가야겠죠. 실황 앨범 제작 계획은 아직 구체화가 된 것이 없다고 하고요. 만약에 제작하게 되면 당연히 LG아트센터 공연을 녹음할 거랍니다.

: 마지막으로 최근 어떤 앨범 작업을 진행 중이신지 궁금하네요. 또, 앞으로 어떤 음반 작업을 하실지도 궁금하고요. 아마 그래미에서 그 앨범들을 또 만나볼 수 있겠죠?

: 3월 중순쯤에 ‘줄리안 라지 (Julian Lage)’라는 재즈 기타리스트의 두 번째 앨범 작업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재작년에 줄리안의 데뷔 앨범을 작업했는데요. 데뷔 앨범이 지난 1월에 있었던 그래미에서 ‘Best Jazz Contemporary Album’ 부문에 후보로 올랐었습니다. 아깝게 수상은 못했는데요. 첫 앨범으로 쟁쟁한 선배 뮤지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그래미에 후보로 오를 정도로 재능이 특출한 뮤지션입니다. 이번에 작업할 앨범도 다음 그래미에 후보로 오르고 더 나아가서 수상도 하기를 바라야죠.

 

음악에 대한 열정과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 이것이 이들의 삶을 지배하는 원동력이 아닐까. 4월에 싱글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는 필자에게도 이번 인터뷰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아마 믹싱과 마스터링 작업이 더욱 즐거워질 것 같고, 엔지니어 분들과 작업할 때 서로에 대한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국내에서 뮤지션뿐만 아니라 묵묵히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엔지니어에 대해서도 애정 어린 관심이 더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 / 장완석(DJ Rubato)

* BW_뮤지션이자 리스너의 입장에서 엔지니어 강효민과 'between'으로 만나 이야기를 풀어낸 장완석
2001년 'DJ SSABBA'라는 이름으로 데뷔했으며, 현재 일렉트로닉 뮤직 신에서 ‘DJ RUBATO’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교한 믹싱 스킬을 바탕으로 하우스와 트랜스를 넘나들며 필드에서 대중과 교감하고 있는 뮤지션이다.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클럽컬처매거진 <블링>에서 에디터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트랜스뮤직 유닛
‘Planet Shiver’와 일렉트로니카 뮤지션 ‘Mascota Blue’ 등의 리믹스 앨범 작업 참여를 통해 리믹서로 영역을 확장했다. 자신의 앨범 작업을 통해 프로듀서로의 데뷔도 앞두고 있다.

 

* contact to
강효민 _ http://blog.naver.com/lascases
장완석 _ http://www.myspace.com/djrubato

 
 


Posted by djrub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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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곳에서 DJ Scene을 탐험하고자 하는 이유
‘딴따라’, ‘판돌이’에서 유망직종으로... 몇 년 사이 한국에서 DJ에 대한 인식은 정말 많은 변화를 겪었다. 클럽문화 역시 확대를 거듭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에는 비교적 어린 나이의 중고생들도 DJ에 대해 관심을 보인다. 대학생들이 기획하는 클럽 파티의 횟수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배우·모델 DJ의 등장도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LP에서 CD로, CD에서 랩탑으로... 점점 더 빨라지는 테크놀로지의 영향으로 최신형 장비와 작곡 프로그램이 쏟아져 나온다. DJ 커뮤니티에서는 활발한 정보의 공유와 토론이 불을 뿜는다. 바야흐로 DJ, 뮤지션의 대중화 시대가 열린 것일까. 10년을 이 바닥에서 생활해온 본인도 알 수 없는 안개 속을 헤쳐 나가는 기분이다. 그래서 두 DJ와 함께 안개 속을 탐험해보기로 했다.
한국 DJ신의 터줏대감 소울스케이프가 그중 한 명이다. 소울스케이프는 샘플링과 정교한 믹싱을 통해 음악을 만든다. 명반으로 손꼽히는 첫 앨범 <180g Beats>을 비롯해 다양한 O.S.T 작업과 소외되었던 1960~70년대 한국 올드스쿨 음악에 대한 재평가로 각광을 받은 믹스 앨범 <Sound of Seoul>까지. 그의 활동은 단지 음악에 한정되기보다는 그가 문화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노하우를 다양한 예술 분야와 접목시키는 재주를 가졌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또 한 명의 DJ는 신예 데미캣. 소울스케이프가 샘플링을 활용한 창작을 한다면, 데미캣은 피아노 연주 실력을 바탕으로 재즈가 관통하는 음악을 만든다. 2006년 데뷔해, 2007년 디지털 싱글 <Nitakita>로 리스너들에게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으며, 2008년에는 첫 정규 앨범 <Acceptable Range>를 발표했다. 데미캣은 클럽에서의 디제잉과 라이브 공연을 병행하며 대중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참여형 뮤지션으로 인정받고 있다.
 
 
Rubato (이하 R) : 반갑습니다. DJ 루바토입니다. 클럽과 파티가 아닌 스튜디오에서 두 분을 같이 만나니 느낌이 색다르네요. 두 분 다 앨범을 발매한 뮤지션이기도 한데, 다음 앨범이 기대되고 근황도 궁금해요. 연말에도 바쁘셨을 것 같고...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Demicat (이하 D) : 저는 앨범 낸 지 1년이 지나서 새 앨범을 내려고 작업을 하고 있어요. 주말에는 홍대 클럽 Via에서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Soulscape (이하 S) : 저는 정규 앨범이 나온 지 올해로 7년째라... 하하하. 작년까지 주력을 했던 것은 앨범을 만들어 점을 찍는 것이었죠. 그것을 다 해야지만 다음 앨범이 히스토리상으로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다음 프로젝트들을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올해는 과 관련해서 몇 개의 쇼를 하고 새 앨범과 ‘일스킬즈’란 팀의 작업을 함께 할 것 같아요.
 
FIRST IMPRESSION
R : 저는 국내 힙합뮤직의 성지라 할 수 있는 ‘Master Plan’에서 10년 전 즈음 소울스케이프를 처음 만났습니다.
‘Master Plan’은 저한테는 뜻 깊은 장소였어요. 거기서 본격적으로 DJ로 데뷔했죠. 데미캣은 홍대 클럽 Via에서 2년 전에 처음 만났죠. 그곳에서 열리는 파티인 <Floppy Disko>에서 게스트로 플레이했을 때, ‘내가 이렇게 즐겁게 할 수 있구나’라는 걸 느껴서 참 좋았습니다. 두 분은 서로에 대한 첫인상이 어땠죠?
 
S : 데미캣을 처음 봤을 때, 이미 자신의 곡을 만들고 데모 CD를 들고 다니던 친구라서 DJ보다는 작곡이나 연주를 할 것이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2년 전 클럽 Via에서 레지던트 DJ를 하고 있는 걸 봤죠. 레지던트 DJ를 시작하고 오래하는 게 쉽지가 않아요. 주변에는 그냥 DJ로 시작하다가 자기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기본적으로 음악적 소양을 갖추었지만 현장에서 더 깊이 느끼고 싶어 클럽으로 파고든 것이 의외였어요. 요즘에는 그런 선택을 하는 친구들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주변에 그 정도로 음악적인 백그라운드가 있는 친구들은 대부분 조금 더 쉬운 길을 가려고 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작곡, 편곡, 연주가 어느 정도 가능한 친구들은 클럽이 아니더라도 쉽게 돈이 되는 음악들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데미캣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려고 하는 것이 참 대견스러워요. 처음에 클럽에서 플레이하는 걸 봤을 때, ‘여기서 버틸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했어요. 새벽 6~7시까지 음악을 틀어야 하고... 어린 나이지만 주변에 있는 동생들한테도 귀감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DJ들은 크리에이티브한 면을 놓치기 쉽고, 크리에이티브한 일을 하는 사람들은 클럽 같은 현장에서 동떨어지기 쉬운데 두 가지를 다 열심히 하니까 멋진 것 같아요. 왜 사서 고생하냐는 말을 돌려서 하는 걸 수도 있는데... 하하하.
 
 
D : 저는 전라도 광주에서 초중고를 나왔어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소울스케이프의 팬이었어요. ‘Master Plan’에서 나온 <초>라는 앨범을 즐겨 듣다가, 정규 1집 <180g Beats>를 듣고 참 좋아했어요. 재수할 때 2집이 나와서 그때도 즐겨 들었죠. 예전에 전남대에서 공연할 때도 친구랑 같이 갔어요. 서울에 올라와서 파티를 찾아 다니다가 '360 Sounds' 파티에 두 번 정도 갔어요. 거기서 형을 만나 데모 음반도 드렸는데, 기억하시나요?
 
S : 그 CD 아직도 갖고 있어요. 나중에 그거 팔려고. 하하하
 
D : 지금 생각하면 좀 창피하네요. 하하.
 
R : 와! 용기 있네요.
 
S : 그런 사람들 별로 없어요. 거의 못 봤어요. 자기 음악들을 데모로 해서 다니는 경우가 예전보다 더 줄어든 것 같습니다.
 
R : 저도 데미캣 믹스 CD 갖고 있어요. 여러모로 공을 많이 들였더라고요.
 
S : 광주 얘기가 나온 김에 하는 말인데, 언제 광주에 한번 같이 가요. 작년 12월 중순쯤 광주에서 공연을 한 번 했는데 재미있었어요. 광주가 많이 달라졌어요. 비엔날레가 열려서 그런지 상주하는 작가들도 많아요. 서로를 소개하는데 명함대신 자신이 전시했던 도록을 주더라고요.
 
R : 지방 공연을 다녀보면 어떠신가요? 점점 영역을 넓혀가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S : 부산, 대구는 자주 가요. 광주도 자주 갈 것 같고. 지방에서 파티를 하면 서울에서 누가 와서 한번 어떻게 하고 가는 단발성 이벤트 성격이 강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 지역에 친구들이 생겼어요. 두세 달에 한 번씩 부산에서 파티를 하는데, 서울과 다를 바 없이 많이 와서 즐겨요. 특별히 부산이라 다른 점은 별로 없는 것 같고, 이제 자리를 잡았습니다. 사람들이 서울과 지방은 문화 격차가 있다고 얘기하지만 안 해봐서 그런 것 같아요. 한두 번씩 해보고 놀다 보면, 항상 새로운 것에 자극을 받고 새로운 것을 찾아보게 되죠. DJ들이 그런 것을 등한시한 문제도 있어요. 뭐든지 하면 반드시 돌아오더라고요.
 
 
Mix & Live
R : 소울스케이프의 가장 최근 믹스 앨범인 은 어떤 콘셉트인가요?
 
S : 전작인 의 연장선상에서 만들었어요. 1970년대 한국 음악들 중에서 좋아하는 것들을 골라서 믹스했어요. 유명한 팀들의 음악도 있지만 당시에 카바레나 살롱에서 연주하던 경음악 밴드의 음악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D : 믹스한 원곡들의 가사가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R : 데미캣도 가요를 소스로 작업한 경험이 있지 않나요? 전에 양희은씨 목소리를 샘플링한 곡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D : ‘아침이슬’이란 곡에서 샘플링을 했어요. 원작자인 김민기씨한테 직접 연락을 했는데, 거절을 하셨어요. 한창 그 곡 때문에 소송 중이셨더라고요. 타이밍이 안 좋았죠. 결국 저작권 문제 때문에 음반에는 수록되지 않았습니다.
 
R : 두 분 다 한국의 올드팝으로 작업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그런 부분을 잘 살릴 수 있는 카바레에서 파티를 한번 하는 것은 어떨까요?
 
S : 제가 이번 앨범을 내면서 좀 경계하는 것이 있어요. 옛날 음악들이 추억의 가요, 7080 등으로 인식이 되어 있고, 그런 식으로 많이 받아들여지잖아요. 저는 이것을 전혀 다른 시각에서 보고 싶어요. 그때를 추억으로 갖고 있는 세대는 지금 젊은 세대가 아니잖아요. 우리는 이것을 전혀 모르니까 추억이나 감성적인 접근이 아니라 당시 이런 음악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논리부터 시작해서 좀 모던한 접근을 하고 싶었어요. 우리가 전혀 모르는 다른 세계의 음악처럼 말이죠. 항상 유행하는 음악이라 할지라도 다양한 장르와 부류가 있고 사람들도 활동 영역이 다른데, 우리나라에서는 다 옛날 거라는 식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이미지로 뭉뚱그려지는 게 싫더라고요. 하지만 이제 그것을 좀 분류하고 논리적으로 정리를 해야 하지 않나 싶어요. 그냥 단지 ‘옛날 가요라 좋네’라고 하기보다는 당시에도 이런저런 흐름이 있었다는 것을 발견하고 정리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R : 데미캣은 믹스 외에도 본인의 연주실력을 살려 밴드와 함께 라이브 공연을 하고 있잖아요. 가장 최근의 공연이 언제죠? 공연을 해보면 클럽이라든지 공연장에 대한 아쉬운 부분들은 없나요?
 
S : 작년 연말까지 여기저기서 많은 공연을 했어요. 악기를 가지고 댄스 클럽에서 밴드들이 공연을 하려고 하면 환경이 안 따라줘요. 모니터링이라든지 공간이라든지... 아기자기한 분위기에서 하려고 하면 사운드 환경이 좋지 않다는 문제가 있고, 대형 클럽은 철저히 관객위주로 운영된다는 문제가 있어요. 클럽에 가면 음악이 끊어지지 않고 쭉 이어져야 하잖아요. 밴드들이 뭔가 하려고 하면 악기 등을 세팅하는 시간도 있어야 하고, 리허설을 하는 시간도 있어야 하죠. 그런 부분이 개선되어야 할 것 같아요. 공연했던 무대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한강 난지 지구에서 열렸던 ‘글로벌 개더링 페스티벌’이에요. 메인 스테이지에서 오프닝 공연을 했죠. 그 무대는 모니터링도 잘되고 재미있었어요.
 
 
서로 다른 작업 스타일
R : 두 분이 곡 작업하는 스타일도 차이가 있을 것 같아요. 각자 어떤 방식을 추구하는지 궁금합니다. ;
 
S : 힙합, 올드스쿨이 아닌 다른 장르나 영화 음악을 시도할 때는 할 수 있는 한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서 작업을 해요. 기본적으로 제 앨범 작업을 할 때는 계속 힙합 스타일의 방식을 추구해요. LP에서 샘플을 추출해서 라이브러리를 만들어 분류를 해놓고...
 
R : 그 작업 방식은 손이 많이 가서 힘들 것 같은데, 어떠세요?
 
S : 흔히 얘기하듯 퍼즐 맞추는 것 같은 재미가 있어요. 전혀 맞지 않는 그림 같은데 맞춰 놓고 보면 재미있는 것도 있고 의외성도 있죠. ‘파티클들을 이렇게 배치했을 때 어떻게 들릴까?’ 하고 머릿속으로 그렸던 것을 어떻게든 구현해보는 것, 실험을 하면서 뭔가 그림이 나오는 듯한 재미도 있고요. 샘플링 음악들을 들어 보면 재미있어요. 전혀 다른 스케일이나 코드를 가진 것들을 조금씩 편집해 섞어보니 음향적으로 새로운 소리가 나온다든가. 서로 다른 키트에 있는 개별적인 드럼 악기들을 섞어서 배열을 해보니 현실성은 없지만 어딘가에는 있을 법한 소리가 난다든지. 더 비현실적이어서 재미있는 소리가 난다든지... 툴은 중요한 게 아니고, 콘셉트 자체가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레고 블럭을 조립하듯이 항상 뭔가 새로운 결과물이 끊임없이 나올 수 있어서 계속 하게 되는 것 같아요.
 
D : 저는 예전부터 피아노를 쳐왔어요. 그래서 곡 작업을 할 때는 연주를 하기도 하고, 화성적으로 접근을 하는 편입니다. 샘플링하는 작업 방식을 좋아하지만 원하는 소스를 아직 많이 찾지 못했어요. 어느 정도 샘플링하는 방식을 채용하고 거기에다 제가 직접 연주하는 것을 섞는 방식으로 작업하고 있어요.
 
R : 데미캣은 클럽에서 밴드와 연주도 하잖아요. 일반적으로 클럽에서 디제잉할 때와 밴드 공연과는 느낌이 다를 것 같아요.
 
D : 제가 속해 있는 ‘스윙브로스’라는 밴드가 있어요. 예전에 클럽 Via에서 DJ 에어믹스와 계획해서 시작했죠. 그때는 에어믹스가 DJ를 맡고 제가 건반을 맡아서 했어요. 지금은 기타나 보컬 멤버가 더 들어왔고, 처음에 제가 하고 싶었던 방향과 좀 달라졌어요. 제 앨범에 수록된 곡들로 연주와 디제잉을 같이 하는 밴드 활동도 따로 하고 있어요. DJ로 음악을 플레이할 때는 즉흥성이 크죠. 하지만 밴드는 세트를 정해서 해야 합니다. 세트는 다 만들어 놓고 연주는 재즈에서 솔로 플레이하듯이 자유롭게 해요.
 
한국 DJ 신의 과거, 현재, 미래
R :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몇 년간 한국의 DJ 신이 많이 변한 것 같아요. 새로운 장비도 쏟아져 나오고, 클럽이나 파티도 훨씬 많아졌고 DJ도 많아졌죠.
 
S : 기술이나 미디어는 계속 변하고 발전하는 거니까 당연한 결과인 것 같습니다. 좋고 나쁜 점을 평가할 수는 없겠죠. 오히려 그런 것 때문에 새로운 세대와 새로운 콘셉트를 가진 사람들이 나온다면 더 좋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는 발전이라고 말하기보다는 많이 확대되었다고 생각해요. 많이 퍼졌다 해야 할까. 발전이라는 것은 제가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나중에 사람들이 판단할 수 있겠죠. 발전인지 퇴보인지는 시대에 따라서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쉽게 말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많은 변화와 확대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D : 저는 사실 DJ를 한 지 그렇게 오래된 게 아니에요. 이제 4년 정도 되었죠. 제가 클럽에 놀러 다닐 때만 해도 재미있는 파티들이 많았어요. 지금은 신이 확대되고 커지긴 했지만 예전 같은 재미를 찾기는 좀 힘든 것 같아요.
 
S : 전에는 지금처럼 클럽 위주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다양한 음악들로 파티를 했기 때문에 더 다양성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다양성에 대한 선택권이 별로 없고 그냥 나이트라이프로 놀러 가는 경우가 많죠. 예전 파티들은 음악이나 공연이 좋아서 오는 것도 있지만, 그 장소에 오는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있는 자체가 서로에게 재미를 주고 영향을 미치는 블록파티 형식의 스타일이었죠. 이제 그런 것들은 별로 남아 있지 않은 것 같아요. 다 클럽 위주로 돌아가야 돈이 되는 비즈니스니까.
 
R : 그러게요. 전에는 음악을 플레이하고 내려와서도 플로어에 있는 사람들과 얘기하고 어울리고 했었는데. 요즘엔 많이 없어진 것 같아요. 친밀한 공간이 많이 사라지지 않았나 생각하면 좀 안타까워요.
 
대중의 뮤지션화
 
R : 최근에는 음악을 만들기 쉬운 환경이 된 것 같아요. 기술이 발전하면서 컴퓨터나 미디를 접하기도 쉬워졌습니다. 디지털 싱글이 활성화 되면서 다양한 음반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 같기도 합니다. DJ들의 리믹스나 앨범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는 것이 좋을까요?
 
D : 제 생각에는 최근에는 음악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전보다 쉬워진 것 같아요. DJ도 많아진 것 같고 장비들도 많이 발전했죠. 이제는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할 수 있는 일이 되었죠. 곡 작업하는 것도 기술적으로 발달하다 보니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어요. 대신에 너무 쉽게 하다 보니까 부족해 보이는 부분에 대해 아쉬움도 있어요. 자신이 하는 음악에 대한 진정성을 가진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S : 한쪽 분야에서만 노력해서 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파티나 공연장처럼 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많이 생겨야 하지 않나 싶네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서포트도 필요하죠. 큰 그림을 그렸으면 합니다. 지속적인 순환이 있어야죠. 다양한 앨범이 나오고 사람들이 음악을 즐기고 미디어의 폭도 넓어져야 새로운 사람들이 알게 되고... 순환 고리가 만들어져야 발전하는 것 같아요.
 
YEAR PLAN 2010
R : 오늘 만나서 꽤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네요. 아쉽지만 이제 슬슬 마무리해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2010년 계획들 좀 얘기해주세요.
 
S : <More Sound of Seoul> 앨범을 위주로 활동할 것 같습니다. 현재 몇몇 미국사이트에서 유통을 하고 있어요. 재작년 뉴욕에서 열리는 ‘CMJ 뮤직페스티벌’ 때 시작해서 가끔 그쪽 클럽에 가서 플레이도 할 것 같아요.
 
R : 그럼 미국에서 한국 음악들을 플레이한 거죠? 그곳의 반응은 어떤가요?
 
S : 재미있어하죠. 뉴욕이란 곳은 새로운 것을 가져오면 가져올수록 사람들이 더 집중되는 스타일이라서... 다른 팀들은 거의 밴드였고 저만 DJ였어요. ‘CMJ 뮤직페스티벌’ 때는 천여 개의 팀이 일주일 동안 뉴욕에 있는 거의 모든 클럽에서 매일 파티를 해요
 
D : 제 계획은 3월에 다음 앨범을 마스터링하는 것과 몇몇 리믹스 작업을 하는 것. 제가 소속된 ‘오레코즈’가 올해 일도 많아지고 바빠질 것 같아요. 곡 작업도 열심히 하고 DJ도 열심히 해야죠. 1집 앨범을 만들 때 믹싱을 스튜디오에서 엔지니어와 함께 했는데 사운드적으로 제가 원하는 질감이 좀 부족한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직접 해보려고요. 유명한 아티스트들 보면 자신만의 사운드적인 느낌이 있잖아요. 그런 것을 구축하고 싶은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 Contact to DJs

DJ Soulscape _ http://djsoulscape.wordpress.com
DJ Demicat _ http://www.myspace.com/demicat
DJ Rubato _ http://www.myspace.com/djrubato
 
글 / DJ Rub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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